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우 주지훈이 군 제대 후 3년 만에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1인 2역으로 분한다.
주지훈은 3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열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현장공개 및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공개에서 주지훈은 왕세자와 꼭 닮은 노비 덕칠(주지훈)이 충녕의 행세를 하며 회랑을 거니는 장면을 선보였고, 세자의 위엄있는 복장을 한 채 너스레를 떠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왕과 노비 중 "노비 옷을 입고 있는 충년이 개인적으로 더 잘 맞는다"고 밝히며 노비 옷을 입어 촬영장 바닥에 편하게 누워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극 중 곤룡포를 입고 등장하는 인물 중 90% 이상이 노비 덕칠인데 초반에는 의복이 주는 느낌을 버리기 힘들어 힘들었다"고 촬영 초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지금은 곤룡포가 트레이닝복 입는 것처럼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규성 감독은 "굉장히 나약하고 책만 보는 인물이었던 충녕이 어떻게 성군이 됐을까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코믹으로 극을 끌어가되 지금 이 시대에 저런 리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변희봉, 박영규, 임원희 모두 굉장히 관록 있고 개성 있는 연기자 분들이라 함께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변희봉은 주지훈이 연기한 세종대왕 역이 탐난다고 말했으며, 박영규는 자신이 연기한 태종은 그 동안 어느 사극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태종의 인간적인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나는 왕이로소이다' 2탄에서 태종을 주인공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임원희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호위무사로 소개하며 제 얼굴과 호위무사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여러분들의 생각대로 2% 부족한 호위무사라고 전해 유머감각을 뽐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자 충녕이 덕칠과 신분이 뒤바뀌면서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주지훈이 왕이 되기 싫어 가출을 감행한 세자 충녕과 말보다 몸이 앞서는 행동파 노비 덕칠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백윤식, 김수로, 임원희, 변희봉, 박영규, 이하늬, 김소현 등이 출연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촬영 및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