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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전두환 전 대통령 손녀의 결혼식 사회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의 장녀 전수현씨는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중소기업 이사 김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주례를 맡았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를 비롯해 장세동 전 대통령 경호실장, 며느리 배우 박상아 등 6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고, 최소 1억 원대의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으면서 전 전 대톨령의 호화 결혼식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더해져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다.
윤 아나운서는 1997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제4대 윤보선 대통령의 당질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국정자문회의 의원직 등을 지낸 윤치영 초대 내무장관의 손자다.
네티즌들은 "29만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1억짜리 손녀 결혼식은 뭔가요?", "예식장 예약한 돈을 국가에서 미리 압수했더라며 덜 분했을텐데", "윤인구씨, 아무리 친분이 있다해도 KBS 아나운서 신분으로 아직 언론 탄압에 맞서 KBS가 파업 중인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군사독재시절 죄값을 다 치르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괜히 윤 아나운서에게로 불똥이 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윤 아나운서가 결혼식 사회를 본 것은 신랑, 신부와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지 영리 목적의 외부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KBS 내부적으로 제재를 가할 사항은 아니다"고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 결혼식에 사회를 봐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윤인구 KBS 아나운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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