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지난 등판 부진을 씻고 호투했다.
SK 우완투수 윤희상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윤희상은 지난 등판이었던 3일 문학 KIA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3승)째를 안았다.
이날은 달랐다. 윤희상은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번트 안타 때 1루수 임훈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조동찬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포크볼로 삼진 처리한 윤희상은 강봉규를 내야 뜬공, 채태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도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세 타자로 마무리.
4회들어 아쉬운 수비 속에 실점을 했다. 1사 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이승엽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박정권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1루 주자 최형우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박석민과 강봉규를 막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날 2실점 모두 비자책.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속에서도 윤희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김상수를 몸쪽 직구로, 박한이를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6회에는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박석민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며 더블아웃이 됐다. 런앤히트가 걸린 상황에서 타구 속도가 빨라 2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한 것.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선두타자 강봉규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채태인에게 아쉬운 수비가 겹친 중전 안타를 내준 뒤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박희수가 후속타자를 막으며 자책점은 한 점도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윤희상은 최고구속이 146km까지 나오는 가운데 직구와 포크볼의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포크볼을 많이 구사했다. 이 밖에 슬라이더와 커터, 커브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97개였다.
김광현이 연착륙에 성공한 상황에서 윤희상까지 지난 등판 때 부진을 씻고 호투함에 따라 SK 선발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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