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경남전 승리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성남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에서 경남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성남은 6승3무6패(승점21점)를 기록하며 같은 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대구(19점), 전남, 포항(이상 18점)을 제치고 리그 7위에 올라섰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경기를 이기면서 중위권 도약을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쁘다. 선수들 11명이 아닌 명단에 들어간 18명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신력을 발휘했던 선수들에 대해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이기면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FA컵과 ACL에서 탈락하면서 휴식기에 정신력을 강조했다. 부임 이후 처음으로 심한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과 몸놀림이 경남을 압도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성남은 윤빛가람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신태용 감독은 “김현우, 전현철, 김평래가 자신들이 가진 실력보다 120% 이상 잘해줬다”며 “현철은 골을 넣었고, 현우는 전방에서 잘했다. 평래는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면, 이런 선수들이 희망을 줬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경기를 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믿고 선수들을 투입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경남을 꺾고 중위권으로 도약한 성남은 “다음 서울전부터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서 치고날 생각이었다. 서울은 1위를 달리고 있고 쉬운 경기가 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서울전에 모든 전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서울과의 자존심 싸움에서도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베스트 멤버가 복귀한다. 서울과 맞짱을 떠서 어느 팀이 명문 구단인지 왜 우승을 많이 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후반기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중간에 피스컵이 있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 서울 다음에 부산을 상대하고, 울산과 FA컵 16강전을 갖기 때문에 일진이 타이트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ACL을 경험하면서 일주일에 두 경기를 하고, 몸 관리하는 것 등 많이 배웠다. 피스컵만 잘 넘기면 9월부터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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