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평균자책점 0 행진은 이어갔지만 코칭스태프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은 10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교류전에 등판,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6경기 연속 평균자책점 0를 이어갔다.
그동안 비교적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던 임창용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팀이 1-0,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것. 주자도 2명 있었다.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은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가 8회들어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자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임창용.
하지만 등판하자마자 임창용은 점수를 내줬다. 첫 타자 나카무라 다케야와 만난 임창용은 2구째 몸쪽 141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2루타를 맞았다. 1-1 동점.
이어 이키야마 쇼고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타자 헤르먼은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1-2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 1루 주자 이키야마의 도루로 2, 3루가 돼 안타 한 방이면 임창용은 시즌 첫 자책점을 내줄 위기도 있었지만 오사키 유타로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후 임창용은 8회말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4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이날 임창용은 자책점을 허용하지도, 패전투수가 되지도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투구임에는 분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쿠르트는 9회말 2아웃에서 동점을 만들며 연장에 접어들었고 임창용도 한숨을 놓았다. 하지만 결국 야쿠르트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야쿠르트 임창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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