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연패 스토퍼'로 나선 박찬호(한화)가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삼성전 이후 12일 만에 등판한 박찬호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1회초 선두타자 장기영을 3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정수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를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유한준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타구를 날렸고 2루주자 정수성이 득점해 이날 박찬호의 첫 실점이 기록됐다. 박찬호는 박병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정준을 초구에 2루 땅볼 아웃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3연속 볼을 내줘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야 했고 결국 2루 내야 안타를 내줘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해야 했다. 서건창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백승룡이 몸을 날려 잡았으나 서건창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재옥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인 박찬호는 유재신과 풀카운트 승부로 장기전을 펼친 끝에 9구째 3루 땅볼 아웃으로 잡았고 장기영의 타구를 좌익수 최진행이 달려 나오며 뜬공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3회 1사 후 이미 투구수 50개를 넘긴 박찬호였지만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잡고 3회를 마무리 지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한화 타자들이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3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단박에 역전하자 박찬호도 힘을 얻을 수 있었다. 5회말엔 김태균의 좌월 솔로포가 추가돼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클리닝 타임을 마치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강정호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자 한화는 유창식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91개로 기록됐다.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볼을 자랑한 박찬호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서클체인지업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넥센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사진 = 박찬호]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