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잠실 라이벌전에서 7연승을 달렸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에 14-4로 대승을 거뒀다.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완은 첫 타석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통산 첫 만루홈런을 뜻 깊게 장식했다.
LG는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취점을 내주며 시작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는 이날 시구를 한 자신의 부친 마크 주키치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3루타를 얻어맞고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1회말 즉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병규(7번)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고 2사에서 정성훈도 볼넷을 얻어내 만든 1,2루 찬스에서 최동수가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찬스에서 정의윤의 볼넷 뒤 김태완이 김선우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역전하는 동시에 5-1로 달아났다.
선발 주키치는 3회 선두 고영민의 안타와 손시헌의 적시 2루타, 김동주의 외야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내줬지만, 4회부터 6회까지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3이닝을 막았다. 6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한 주키치는 아버지 앞에서 의미 있는 QS(퀄리티 스타트)를 올렸다. 주키치는 시즌 12번의 선발등판에서 11차례 QS를 성공시키며 시즌 8승을 올렸다.
LG는 5-3으로 앞선 7회말 1사 후 10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대거 9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병규(9번)의 안타와 정성훈의 2루타, 최동수의 고의4구로 얻은 만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고, 서동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승회에 이어 이원재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타오르는 LG의 방망이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김태군이 외야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고, 오지환, 이대형의 연속 볼넷에 이후 두 명의 이병규가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2루타 2개로 4점을 얹으며 경기를 14-3으로 만들었다. LG는 9회 1점을 내줬지만 큰 흐름의 변화 없이 승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LG는 4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5안타로 상대 투수진을 두들기며 유원상, 봉중근 등 불펜의 핵심 투수들을 아끼고 여유있게 승리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1회부터 무너졌고,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LG 타선을 막지 못해 완패했다. LG에 크게 뒤지지 않는 12안타를 터뜨렸지만, 초반에 3실점한 상대 선발 주키치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하이파이브 하는 김태완(가운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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