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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이 거듭 사퇴 거부의 뜻을 밝혔다.
11일 MBC는 특보에서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김 사장은 2014년까지 임기는 반드시 채울 것이며,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서 '현재 최우선 과제는 노사관계 정립이며, 재임기간동안 인사권과 경영권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MBC는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빛과 그림자', '나는 가수다2' 등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는 콘텐츠 생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임원회의에서는 본부별로 필요한 인력의 수요를 파악하여 수시로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MBC는 특보를 통해 2012 런던올림픽 방송 준비에 치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MBC는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방송은 MBC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회사는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은 올림픽 방송을 위한 인원 배정은 모두 끝났으며, 1등 방송이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면서 "2012년 MBC 올림픽 방송은 화려한 화면에 시원한 그래픽을 활용하며, 김성주, 박은지 등 실력있는 캐스터와 MC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MBC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배현진 아나운서와 허정무 축구해설위원, 홍명보 감독의 3각 대담도 방송된다"며 2012 런던올림픽 방송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MBC는 "MBC노동조합은 언론노조를 탈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정방송이란 무엇인가?"라며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정권은 물론이고, 여당이나 야당 그 어느 쪽의 주장에 대해서도 균형잡힌 시각으로 불편부당하게 취급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만일 그렇지 않고 어느 특정 정당이나 정파의 편을 들어 일방적인 주장만을 방송으로 전달한다면, 그러한 '편파방송'은 '공정방송'이 아니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MBC노조는 지난 1월말 회사에 대하여 '공정방송'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명분을 내걸고 파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정작 회사에 '공정방송'을 실천하라고 주장하던 MBC노조가 그동안 보인 행태들은 '공정방송'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인 행보들이었다"면서 "정치지향적인 상급단체인 언론노조에서 빠져나오는 것에서부터 공정방송을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MBC노조는 지난 1월 30일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5일에는 국장급 간부 15명이 파업에 합류하는 등 파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MBC 김재철 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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