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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이승기에게 도넛은 달콤하지만 쓴맛도 함께 안겼다.
도너츠는 국왕의 위엄을 갖춰가고 있는 이승기의 손을 빌려 MBC '더킹 투하츠'에 간혹 등장했고, 어색한 흐름에 존재감을 살려 간접광고 논란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한창 풍성해져가는 스토리의 기운까지 빼놓았다.
이후 '더킹 투하츠'에서도 냉장고, 운동화, 화장품 등 간접광고가 많이 등장했지만 유난히 '도넛'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더 또렷하게 각인됐다.
이승기는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더킹' 속 도넛의 과도한 등장과 관련해 "단 음식 좋아하냐"는 물음에 "좋아해요, 아! 도넛"이라고 단번에 질문의 핵심을 간파하며 웃어보였다.
"개인적으로 도넛에 크림 들어간 거 되게 좋아해요. 저희는 뭐 현장에 있으니까 도넛는 완전히 작은 소품에 불과하고 액세서리도 안되거든요. '왜 사람들이 도넛을 가지고 안 좋은 감정을 받았을까'하고 생각을 해봤어요. 음, 드라마 톤이 튀어서 그런 것 같아요. 톤이 튀었던 이유는 '더킹'이 유쾌, 발랄, 통쾌한 드라마가 아니잖아요. 도넛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무겁지 않게 위트있게 가는 장면 뿐인데 그럴 때 마다 도넛이 나왔어요. 그래서 도넛을 활용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임팩트가 강해지게 되더라고요. 욕심도 아니고 어쩔 수 없었어요"
"정말 우연의 일치인 것 같아요. '더킹'은 원 제목이었지만 감독님이 부제목으로 남과 북의 심장의 의미를 담은 '투하츠'를 생각하고 계셨어요. 갑자기 도넛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도넛 드라마 아니냐는 말들을 하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도넛이 나온 장면은 얼마 없어요. 5회 이후로는 안나갔는데 의식하고 안나간 건 아니였어요. 왜냐면 7, 8부까지 미리 다 찍어놨거든요. 후반부로 갈수록 더 무거워지니까 들어갈 틈도 없었어요. 도넛, 뭐 재밌었어요(웃음)"
['더킹'에 등장한 도넛 이야기를 전한 이승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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