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6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위권과 중위권 레이스는 안개속이다.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어느 한 팀도 가을야구를 장담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접전이 진행되고 있다. 두 달 가량이 지난 현재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삼성이 아직 4강에 들어오지 못한 반면 많은 이들이 전력이 가장 약한 팀으로 전망했던 LG가 탄탄한 경기력으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팀의 3연승 및 시즌 첫 넥센과의 '엘넥라시코' 위닝시리즈, 두산전 7연승 등 4승 1패로 기세를 올린 LG는 선두 SK를 잠실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이 1,2위 맞대결이 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다.
한편 NC 다이노스의 홈 구장인 마산구장에서는 15일부터 NC와 고양 원더스와의 주말 3연전이 펼쳐진다. SK와 두산에서 치열한 지략 싸움을 벌여 왔던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 선두 SK-돌풍의 LG '잠실빅뱅'
시즌 초반 김광현과 송은범, 전병두 등 많은 투수들이 이탈해 있던 SK가 6월에 1위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드물었다. LG는 4강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1위와 2위는 SK와 LG다.
양 팀은 12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질 3연전의 첫 경기에 각각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와 레다메스 리즈를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한 팀의 스윕 가능성은 적고, 1,2위 자리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위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2승 1패가 절실하다.
목동에서는 6월 전적 3승 5패로 주춤하고 있는 넥센과 KIA가 맞붙는다. 넥센은 연승이 끊어진 이후 연패에 빠지기도 하는 등 흔들리고 있고, KIA는 6월 들어서도 좀처럼 대반격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KIA는 상위권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 집중력이 필요한 3연전이다.
▲ 올림픽 챔프와 야신의 재회
퓨처스리그 경기 가운데는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고양 원더스의 대결이 1군 경기보다 더 눈길을 끈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와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 '올림픽 챔피언' 김경문 감독과 '야신' 김성근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자웅을 겨룬다. 지난 세 번의 PS 시리즈 대결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편 홀로 하위권에 처진 데 이어 에이스 류현진마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는 주말 3연전에서 SK를 만난다. 한화 입장에서는 1위와 8위의 만남이기도 한 데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다. 위닝시리즈를 만든다면 상위권과 격차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패한다면 하위권에서 탈출하기는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6월 12일(화)~6월 14일(목)
LG 트윈스-SK 와이번스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사직구장)
6월 15일(금)~6월 17일(일)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목동구장)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 (문학구장)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군산구장)
[잠실과 문학을 달구던 두 감독이 마산에서 다시 만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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