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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방송인 오초희가 굴욕시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오초희는 10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오초희는 등번호 14번이 적힌 한화 유니폼과 몸에 붙는 스키니 진을 입는 바람직한 시구패션과 멋진 포즈로 시구를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녀가 던진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고, 심지어 긴 머리카락이 교묘하게 그의 눈을 가리면서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에 이어 ‘굴욕시구’로 등극했다.
오초희의 시구 이후 그녀의 모습은 각종 패러디가 속출하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사이클롭스와 ‘로보캅’ 같은 눈을 가린 유명 캐릭터들을 차용해 ‘오보캅’까지 등장한 것.
이 같은 굴욕시구의 주인공 오초희의 심경은 어떨까? 오초희는 11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슬프다”고 굴욕시구 후의 심경을 고백했다.
오초희는 “나도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며 “중요한 순간에 머리카락이 눈을 가렸다. 나에게는 굴욕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었다면 기쁜 일”이라고 쿨하게 소감을 전했다.
첫 시구자로 나선 오초희는 이날 시구를 위해 근육통에 시달릴 정도로 연습을 했다. 그녀는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시구 당시의 긴장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그날 선발투수가 평소 좋아하던 박찬호 선수였는데, 너무 긴장해서 박찬호 선수라는걸 까맣게 잊었다. 사인을 꼭 받고 싶었는데, 이제는 지나간 일이 되버렸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오초희의 이날 시구는 한화 구단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여자 연예인 최초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글러브를 선물 받아서 기쁘다”고 말한 오초희는 “시구자를 대상으로 기부 행사도 하고 있는데, 기부에도 참여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하루 였다”고 첫 시구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초희는 케이블 채널 tvN ‘롤러코스터’ 등을 통해 맹활약하고 있다.
[오초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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