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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서수민 PD가 기지를 발휘해 개그맨 박성광의 폭로를 저지했다.
서수민 PD는 10일 오후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박성광의 폭로에 개그맨들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통편집' 카드를 꺼내 그의 폭로에 대처했다. 결국 박성광의 폭로는 시청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박성광이 나오는 화면은 붉은 색으로 'X'표시가 되는 굴욕을 당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적인 감정으로 박성광 분량을 편집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서 PD의 재치에 박수를 보냈다.
박성광의 폭로에 대처하는 서 PD의 방법은 사실 파격에 가까웠다. 소리소문없이 통으로 잘라내는 것이 아닌 박성광의 발언이 시작되자 편집이라는 글자와 함께 빨리감기가 시작됐고, 순식간에 정태호 파트로 넘어갔다. 이런 편집 방식은 박성광의 서 PD 디스만큼이나 큰 깨알재미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박성광은 서 PD의 외모와 재치 등을 디스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박성광의 행동도 도발에 가까웠다. 편집권을 쥐고있는 담당 PD를 디스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정 PD, 그것도 여성 PD의 옷 사이즈와 외모, 예능 PD의 재치 등을 디스하는 것은 사실 당사자를 언짢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서 PD는 웃음으로 맞서왔다. 박성광의 폭로가 시작됐을때도 서 PD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박성광 잘 부탁한다"는 넓은 아량을 보일정도였다.
웃음을 또 다른 웃음으로 막아내는 것이 바로 '개그 PD' 서수민이 박성광의 폭로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서 PD의 통편집으로 10일 방송된 박성광의 폭로는 들을수 없게됐다. 두 사람의 싸움(?)이 여기서 끝날리 없다. 그렇다고 서 PD가 계속해서 박성광 분량을 편집할 수도 없는 일이다.
앞으로 두 사람의 장군과 멍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또 서로 숨기고 있는 패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개그콘서트'에서 통편집된 박성광. 사진 출처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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