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교폭력에 2년째 대화단절한 아들 '눈물바다'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후 2년째 엄마와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2년째 엄마랑 말 안하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 이영희씨가 출연해 눈물어린 사연을 전했다.

엄마 이영희 씨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딸들이 대신 말을 전해준다. 단둘이 있을때 '밥 먹어라'고 말해도 안 먹는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아들만 집에 있을 때는 일부러 늦게 들어간다. 아들이 나를 불편해하니까 혼자 편히 있으라고 그렇게 한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알렸다.

어렵게 방송출연을 결심한 아들 종구 군은 이유를 묻는 MC들의 질문에 "엄마가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를 잘못사귀었다. 그 친구가 나를 못살게하고, 억압했다"고 학교폭력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이어 종구 군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을 마치고 집에 있는데 (엄마에게) 그 애의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라고 훈계하던 어머니와 더이상 말을 안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는 "1년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 학교도 가기싫었다"고 혼자서 외로운 시간들을 보냈던 시절을 떠올려 스튜디오를 눈물로 적셨다.

종구 군은 어머니를 포옹하며 "2년 동안 말 안 해서 죄송했고요. 군대 잘 갔다 올 테니까 기다려 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2년간 대화가 단절됐던 모자. 사진출처 = KBS 방송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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