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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주지훈이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주연 물망에 오르면서 시청자들의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주지훈 소속사 관계자는 11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다섯손가락' 제작사에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섯손가락'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 '웃어요 엄마' '천사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장미의 전쟁' '산부인과' 등을 연출한 최영훈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주지훈의 출연이 확정된다면 그는 지난 2007년 KBS 2TV '마왕' 이후 5년만의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다.
주지훈 출연에 대한 갑론을박은 그가 지난 2009년 4월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에 기인한다. 당시 주지훈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2010년 2월 특전사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해 작년 11월 제대한 그는 작년 SBS '대풍수' 출연 물망에 오른 적 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SBS 제작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주지훈의 출연여부 관련 출연금지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그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어느 정도의 자숙기간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이 점은 회사 차원에서 결정되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캐스팅 추진이유는 예술가가 주인공인 '다섯손가락'의 특성상 주진훈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우들마다 가진 칼라가 다르기 때문에 작품에 맞는 캐스팅을 하는 것은 연출자의 임무다. 현재 광범위한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지훈 소속사 관계자 역시 "아직 출연을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다.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훈의 캐스팅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찬반양상을 띄고 있다. 한 네티즌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고 불구속 기소를 받았다고 해도 연예인으로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지상파 주인공 복귀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주지훈보다 더한 물의, 사법처리를 받고도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영원한 기회박탈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죄값을 치르고 책임을 졌다면 복귀해도 무방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주지훈은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마무리 촬영에 한창이다.
[SBS '다섯손가락' 주연 물망에 오른 주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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