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GO' 노련한 고현정·서툰 유해진 서로 다른 키스신 소감?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는 등 부침이 많았던 영화 '미쓰GO'가 드디어 공개됐다.

'미쓰GO'는 공황장애가 있는 주인공 천수로(고현정)가 국내 최대 범죄조직과 마약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미디다.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미쓰GO' 언론시사회에서 영화가 첫 공개됐다.

영화 속 가장 눈길을 모은 장면은 홍일점인 고현정과 유해진의 멜로라인. 극중 비밀 경찰로 등장하는 빨간구두 역의 유해진은 궁지에 몰린 천수로를 지켜주는 흑기사 같은 인물이다. 이에 두 사람 사이 새록새록 멜로라인이 생기게 된다.

대인기피증이 있어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힘들어하는 천수로는 자신을 지켜주는 용감한 빨간구두의 존재에 힘을 얻게 된다. 빨간구두도 순수한 천수로의 모습에 조금씩 빠지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두 사람의 키스신. 빈 방에 남은 두 사람이 어색하면서도 꽤 진한 키스를 주고받게 된다. 코믹극 답게 다소 웃음이 번지면서도 무게감도 제법 전해진다.

이날 유해진과 고현정은 서로 다른 키스신 소감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유해진은 "멜로라인이 그래도 진지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제 외모에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라면서도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주셔서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상당히 걱정했다. 추하게 나오면 어떡하나하고. 또 상대가 고현정인터라 더 걱정했다"며 "하지만 오늘 보니까 화면으로 보니까 되게 좋았다. 현장에서 현정씨가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걱정했던 것보다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열심히 양치질 했다. 정말 그렇게 되더라"라며 키스신에 앞서 다소 긴장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반면 고현정은 "정말 몰랐었는데 선배님이 워낙 영화도 많이 찍고 연기도 잘 하시고 그래서 경험이 많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러브신은 오히려 제가 더 많이 해봤더라"며 "왜 그런 느낌을 못받았을까 생각해보니 감독님이 항상 촬영장에서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다. 키스신 찍는 날도 부드러운 음악을 많이 들려주셔서 긴장도 별로 안했었다. 제가 키가 있다보니 특히나 키스신을 할 때 제가 너무 커보일까봐 걱정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막상 첫 테이크를 가고나니 제가 작아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굉장히 의외였다. 영화 상으로는 키스신이 많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촬영할 때는 꽤 많이 찍었다. 어떤 느낌이냐면 굉장히 제가 소중하게 다뤄지는 느낌이 있어서 감사한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미쓰GO'는 오는 21일 개봉된다.

['미쓰GO'의 유해진(왼)과 고현정. 사진=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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