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가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갚아줬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전서 3회 안타 2개와 볼넷 3개, 희생타 2개로 집중 6득점하며 10-6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8회 대거 6실점하며 무너진 LG는 하루만에 3회에 똑같이 6득점하며 SK에 역전패를 안겼다. LG는 28승 24패 1무가 됐고, SK는 29승 22패 1무가 됐다.
LG가 역전승을 따냈다.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고 보기 힘든 LG 이승우와 SK 허준혁이 선발로 나서 어차피 선발 보다는 계투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가 관건이었다. 결국, 허준혁이 먼저 무너지면서 LG가 웃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임훈이 우전 안타로 득점 포문을 열었고, 최정이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이호준이 9구 접전 끝 볼넷을 얻었고, 안치용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가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1루주자 이호준이 홈에서 태그아웃 됐다.
LG의 반격은 2회에 시작됐다. SK 선발 허준혁의 제구 난조를 잘 활용했다. 최동수, 정주현, 서동욱이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박정배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결국 LG는 3회에 승부의 추를 돌렸다. 선두타자 이병규가 좌전안타, 정의윤이 중전안타,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최동수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LG는 대타 작은 이병규를 내세워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대타 윤요섭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달아났고, 무사 1,2루 찬스에서 서동욱이 상대 야수 선택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오지환과 박용택이 연이어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5점 차로 달아났다. LG는 3회에만 2안타 3볼넷 2희생타를 집중시켜 6득점을 따냈다. LG는 5회 들어 1사 후 윤요섭과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박용택의 우익수 뒤 1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회에는 이대형의 1타점 3루타와 작은 이병규의 1타점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웠다.
선발 이승우는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하며 프로데뷔 첫승을 따냈다. 이승우는 이날 전까지 5패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고, 퀄러티 스타트는 단 1차례뿐이었지만, 이날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어 이동현, 우규민, 유원상, 김기표, 봉중근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9회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한 봉중근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3세이브를 따냈다.
SK는 10일 인천 삼성전 이후 3일만에 다시 선발로 나선 허준혁이 1⅓이닝 3볼넷 1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12일 잠실 LG전서 807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박정배도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5회 최정이 2점 홈런을 쳤고 8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대타로 나서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윤요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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