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근 스크린 속 남자 배우들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분장으로 나이를 뛰어넘거나 폭풍 감량을 통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극과 극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메테우스' 가이 피어스 VS '은교' 박해일
'프로메테우스'의 가이 피어스와 '은교'의 박해일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특수 분장의 힘을 빌어 영화 속에서 노인의 모습을 선보인 것.
가이 피어스는 '프로메테우스'에서 웨이랜드사의 회장이자 프로메테우스호의 실소유주인 피터 웨이랜드 역으로 출연했다. 그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영화 속 노인의 모습만 보고 45세 배우의 모습을 연상하기 힘들 정도. 주름 잡힌 얼굴과 구부정한 몸, 한 걸음 내딛는데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한 모습은 노인 그 자체나 다름 없다.
박해일은 '은교'에서 70대 노시인 역할을 맡았다. 35세인 그는 자신의 나이보다 2배나 많은 노인으로 출연하기 위해 매일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내했다. 덕분에 평온하던 일상에 뛰어든 은교에게 매혹되는 노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었다.
'더 레이븐' 존 쿠삭 VS '차형사' 강지환
존 쿠삭과 강지환은 캐릭터를 위해 지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한 배우다. 존 쿠삭은 11kg, 강지환은 15kg을 감량하며 연기 투혼을 불살랐다.
존 쿠삭은 '더 레이븐' 속 에드거 앨런 포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를 줄였다. 섬세한 감수성과 히스테릭한 성격, 때로는 술에 취해 기행을 일삼기도 한 괴짜 천재 작가를 표현하기 위해 약 11kg을 뺀 뒤 예민해 보이는 외모로 거듭났다.
강지환은 '차형사'에서 고무줄 몸무게를 선보였다. '차형사'는 뚱뚱한 D라인의 형사가 패션모델이 돼 런웨이에 잡임한다는 미션을 그린 영화다. 때문에 강지환은 CG대신 D라인을 얻기 위해 12kg을 찌우고 다시 15kg을 빼는 눈물 겨운 노력을 선보이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더 레이븐' 존 쿠삭과 '차형사' 강지환. 사진 = 누리픽쳐스,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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