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포항과 홈경기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인천은 1승6무8패(승점9점)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포항과 비겨 11경기 연속 무승(6무5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또한 김봉길 감독 대행의 올시즌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3월 인천과 대전의 경기에서 발생한 서포터즈 난동 사건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 인천 서포터즈 50여명은 경기장 밖에서 인천을 응원했다.
김봉길 감독의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설기현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김재웅, 박준태, 최종환이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정혁과 난도가 포진했고 수비에선 박태민, 이윤표, 정인환, 전준형이 호흡을 맞췄다. 인천의 골문은 유현 골키퍼가 지켰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4-3-3으로 맞섰다. 박성호를 중심으로 고무열, 아사모아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서 황진성, 이명주가 경기를 조율했고 신형민이 4백 수비를 보호했다. 수비는 신광훈, 김광석, 김원일, 박희철이 맡았고 신화용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텅빈 경기장에서 치러진 양 팀의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원정팀 포항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인천은 설기현을 중심으로 간간이 역습을 전개했다. 포항은 전반 13분 박성호의 슈팅이 약하게 흘렀고, 인천은 전반 24분 정혁의 슈팅이 골문 위로 향했다.
이후 인천이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인천은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정인환이 헤딩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이후 인천은 전반 44분 이윤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유현이 신형민의 슈팅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은 인천이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성호 대신 신진호를 투입한 포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인천을 몰아 붙였다. 하지만 좀처럼 인천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포항의 패스는 번번이 인천 차단됐다. 인천은 후반에도 수비에 중점을 두며 세트피스로 포항을 공략했다.
김봉길 감독은 후반 15분 김재웅을 빼고 수비수 김태윤을 투입하며 4백 수비를 3백으로 전환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중원에서 볼을 오갔지만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되진 못했다. 인천은 한교원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포항은 노병준과 문창진을 연속해서 내보냈다.
계속해서 인천의 수비벽에 막혔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인천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포항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원일이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고 결국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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