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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 총선거 4위에 빛나는 사시하라, 'HKT48'로 이적
전 남자친구에 의해 사귀던 당시의 상황을 폭로당한 AKB48의 핵심멤버 사시하라 리노(19)가 HKT48로 이적, 사실상 좌천(?)됐다.
도쿄를 기반으로 하는 AKB48와 달리, AKB의 자매그룹 HKT48은 후쿠오카 현의 하카타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이다. AKB48의 지방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팬규모가 크지 않은 그룹이다. 사시하라는 AKB48 특유의 연애금지 규정을 위반한 '벌'로써 HKT48로 이적하게 됐다.
지난 14일 발매된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사시하라와 사귄 한 남성의 폭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이 남성이 사시하라와 교제하면서 겪은 일들부터 사시하라와 주고받은 메일 내용, 사진 등이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다. 남성이 밝히는 이들의 교제 기간은 2008년 여름부터 2009년까지라고 한다.
아이돌 오타쿠 출신인 사시하라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친근한 캐릭터로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이었다. 매년 진행되는 '총선거'라는 AKB48의 인기투표 이벤트에서는 200명이 넘는 AKB48과 자매그룹의 멤버, 연습생 가운데서 당당히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AKB48의 인기투표는 대개 상위권의 순위 변동이 적다. 올해도 상위권은 작년과 순위변동이 크게 없었지만, 사시하라 홀로 비약적인 순위 도약을 이뤄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사시하라에게도 드디어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슈칸분슌 6월 21일 호(14일 발매)에 실린 폭로글에는 심지어 "나랑 잤으면서"라고 사시하라가 보낸 메일 내용까지도 그대로 적나라하게 게재돼 있다.
AKB48에는 연애금지 규정이 있다. 지금까지 열애 사실이 주간지에 의해 폭로된 일부 멤버들은 AKB48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AKB48의 인기 서열 4위인 그녀를 과연 AKB48의 책임자인 아키모토 야스시가 처벌할 것인지, 그냥 눈 감고 넘어갈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리고 16일, 드디어 사시하라 본인이 이번 일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사시하라는 이날 새벽, 니혼TV 라디오 방송 'AKB48의 올나잇 닛폰'에서 "그 사람과 친구였던 건 사실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소동에 대해 해명, 팬들에게 사죄했다.
사시하라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슨 일인지 몰랐다. 기사를 읽고 크게 놀랐다. 내용에 관해서는 사실이 아닌 부분도 많았으나, 그 사람과 친구였던 건 사실이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이번 소동에 대해 해명했다.
"밥먹고 토하고를 반복했다. 투어 콘서트의 리허설 때도 과호흡이 됐다.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팬 여러분의 (블로그) 멘트에 마음이 괴로워졌다. 정말 죄송하다"
이 방송에는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도 출연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까지 온 거야. 무명이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지. 옛날 일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어. 일찍이 오해받을 행동을 했던 거니까"라며 사시하라에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그는 "이 일을 그냥 넘기면, '사시하라에게는 관대한가'라는 말이 나온다"며 연애금지 규정을 어긴 벌로 사시하라를 HKT48로 이적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시하라도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사시하라는 오이타 현 출신으로, HKT48의 활동기반인 하카타 지역과 같은 규슈 지방이 고향이다. 고향에서 다시 새출발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여성 아이돌에게 스캔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 과연 사시하라가 하카타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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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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