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개최국’ 폴란드가 유로2012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폴란드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브와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A조 3라운드에서 체코에 0-1로 패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폴란드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개최국 폴란드는 체코에 일격을 당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폴란드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체코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전반 10분 레반도프스키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22분 보에니슈의 중거리포는 체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대했던 ‘도르트문트 삼총사’도 침묵했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합작했던 피스첵과 레반도프스키도, 러시아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브와슈치코프스키도 폴란드를 구하진 못했다. 세 선수는 전반전에 인상적이었지만 후반전에는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원톱 레반도프스키는 전방에서 파괴력이 부족했다. 활동 폭이 좁았고 마무리 슈팅도 좋지 못했다. 이날도 전반전에는 후방까지 내려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수비수 피스첵도 마찬가지다. 후반전에는 체코의 공세에 막혀 공격 가담에 나서지 못했다.
‘주장’ 브와슈치코프스키도 폴란드의 해답은 아니었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폴란드를 구해내진 못했다. 이날 따라 피스첵과의 연계 플레이가 잘 안됐고,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위력이 덜 했다.
폴란드에겐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개최국으로서 홈팀의 이점을 안았고,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멤버인 도르트문트 삼총사의 존재는 폴란드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도르트문트 삼총사는 2% 부족했다. 세 선수 모두 각각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폴란드의 에이스임을 증명했지만, 개최국 폴란드의 염원이었던 8강 진출을 이끌지는 못했다. 특히 최대 고비였던 체코전의 부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폴란드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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