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가 마침내 '포수 영입'에 성공했다.
롯데는 17일 두산과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완투수 김명성을 내주는 대신 포수 용덕한을 영입한 것이다.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명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도 용덕한을 데려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용덕한은 두산에서도 주전 선수는 아니었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주전급 백업요원'으로는 손색이 없다. 따라서 주전 포수 강민호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53경기에 출장했다. 롯데가 56경기를 치렀으니 대부분 경기에 모두 출장한 셈이다. 롯데는 김사훈, 윤여운 등 백업 포수로 활용해 봤지만 모두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올 시즌 유난히 강민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즌 전 '포수 유망주' 장성우가 군 입대를 했기 때문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를 보강할 계획이 있다"라고 드러낼 정도로 롯데는 포수 영입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마침내 롯데의 포수 트레이드는 현실이 됐다.
롯데는 트레이드 직후 "안정된 수비와 경기 운영능력이 장점인 용덕한의 영입으로 장성우의 입대 공백과 주전 포수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게 되었다"라고 밝힐 정도로 용덕한 영입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용덕한은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울린 주인공이다. 롯데는 먼저 2승을 거두고도 두산에 3연패를 당해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당시 용덕한은 '미친 타격감'을 뽐내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돼 '가을 남자'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이젠 강민호와 함께 롯데의 안방을 분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과연 용덕한이 롯데에 트레이드 효과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로 트레이드된 용덕한의 두산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