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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 노경은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115개의 투구로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5⅔이닝 106개, 2004년 6월 5일 대전 한화전)도 기록했다.
마운드의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된 노경은은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6일 SK전에서는 6⅔이닝 3피안타 10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1경기 최다탈삼진(종전 7개, 2004년 6월 26일 잠실 한화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개인 1경기 최다이닝인 7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날 노경은은 1회초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한이, 정형식, 최형우로 이어진 삼성의 상위타선을 공 7개 만에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이승엽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때리고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후 박석민은 도루 실패로 2루에서 아웃됐고, 노경은은 후속타자 강봉규를 삼진, 진갑용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사구를 던졌지만 추가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2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내줬지만 3회말 2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는 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석민의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노경은은 최형우와 이승엽을 모두 낫아웃 삼진 처리한 뒤 박석민에게 초구 117km짜리 커브를 던졌다. 공은 가운데 높은 코스로 치기 좋게 들어갔고, 이를 받아친 박석민의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하지만 두산은 4회말 다시 고영민, 정수빈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추가해 5-2로 다시 달아났다.
5회에도 2개의 삼진을 추가한 노경은은 6회가 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형식과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이승엽, 박석민, 이지영에게 연속 볼넷을 던져 2사 만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두산은 6회말에도 대타로 나선 윤석민이 투런포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다.
7회에도 등판해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노경은은 7-2로 앞선 8회초부터 정대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총 115개의 공을 뿌린 노경은은 직구(투심 패스트볼 포함) 51개와 포크(28개), 슬라이더(23개), 커브(13개)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이어간 노경은.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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