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헤켄, 초반 난조 딛고 힘겹게 3경기 연속 QS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벤헤켄이 힘겹게 퀄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넥센 좌완 벤헤켄은 17일 목동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7회 시작과 함께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6일 목동 LG전과 12일 목동 KIA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벤헤켄은 이날 4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 벤헤켄은 미국에서 뛰던 시절부터 4일 휴식에 익숙했다는 게 넥센 김시진 감독의 설명.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초반 구위 난조를 스스로 극복하고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한 건 고무적이었다.

1회 벤헤켄은 2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후속 강민호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이어 조성환의 3유간 빠지는 타구를 3루수 지석훈이 잡다가 놓쳐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박종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손용석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2사 후 김주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기만한 주자 견제 능력을 뽐내 빠른 발이 돋보이는 김주찬을 견제사로 처리했다. 이에 고무돼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에는 황재균을 좌중안 안타로 출루시킨 뒤 박준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강정호의 실책이 겹쳐 1사 2,3루 위기가 조성됐고, 양종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추가로 내줬다. 5회에도 정보명에게 볼넷, 조성환에게 안타를 맞아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후속 박종윤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도 황재균, 정훈, 양종민에게 22개의 볼을 던졌지만 삼자범퇴 처리했다.

벤헤켄은 6이닝동안 118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가 많았다. 1회에 3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것에 발목이 잡혔다. 1회 주로 직구로 승부하다 2점을 내준 뒤 직구의 비중을 줄이고 체인지업, 투심, 포크볼, 커브를 두루 구사했다. 심지어 2회에는 직구를 단 1개도 던지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으며 4일 휴식 후 스테미너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퀄러티 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초반 직구 통타로 인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7회초 현재 3-3 동점이다.

[3경기 연속 QS를 기록한 벤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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