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송승준이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4경기 연속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롯데 송승준은 17일 목동 넥센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3-3 동점 상황에서 최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2일 부산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5월 31일 부산 LG전에 이어 4경기 연속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송승준은 2점을 등에 업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넥센의 화력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장기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서건창의 유격수 땅볼을 양종민이 처리하지 못해 결국 1사 2,3루 위기를 맞았고, 후속 박병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강정호를 교묘하게 볼넷으로 거른 뒤 유한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2회에도 최경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줬지만, 무난히 막아냈다.
3회에는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1S에서 144km짜리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타자들이 4회 다시 균형을 맞춰줬고, 4회와 5회에 단 1명만 루상에 출루시키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6회와 7회에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 첫 타자 장기영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9타자 연속 범타처리.
총 102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가 36개, 볼이 29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 중반으로 갈구록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살아났다. 포크볼을 20개를 던졌고, 최저구속은128km였다. 경기 중반 넥센 타자들을 돌려세울 땐 각도 큰 포크볼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슬라이더, 투심은 5개 내외로 던지면서 그야말로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커브는 10개를 던지며 넥센 타선의 타격 타이밍을 흐리는 데 사용됐다.
송승준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이 살아났지만, 끝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경기는 9회초 현재 3-3 동점이다.
[4경기 연속 승리를 놓친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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