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
넥센이 17일 목동 롯데전서 9회 상대 실책으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끝내기 실책이자 통산 60번째 끝내기 실책 경기였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넥센 구원 투수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이날 선발 벤헤켄을 구원해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3이닝동안 3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챙겼다. 한현희는 경남고 에이스 시절부터 닥터 K로 유명했는데, 이날도 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7회 첫 타자 전준우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한현희는 김주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승화를 6구째에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강민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8회에도 첫 타자 조성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양종민을 헛스윙 삼진처리한 데 이어 전준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김주찬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9회말 롯데 내야진이 끝내기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한현희는 5월 2군 조정기를 겪고 1군에 돌아온 뒤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6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코치진의 지시로 팔 각도를 내리면서 변화구 각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넥센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경기 후 한현희는 “내가 점수를 안 줬더라도 타자들이 못 쳤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오늘은 잘 맞은 타구가 많았는데 야수들의 도움이 컸고, 타자들이 잘 쳐줘서 감사하다. 정민태, 최상덕 코치님이 팔의 위치를 교정해줘 볼끝이 좋아진 것 같다 1군 등록 후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요즘이 행복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팀에 보템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승을 거둔 한현희.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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