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제주가 자일의 동점골에 힘입어 수원과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에서 수원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제주는 8승5무3패(승점29점)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수원은 10승3무3패(승점33점)로 같은 날 대구를 완파한 전북에 밀려 리그 3위로 추락했다. 또한 올 시즌 홈경기 연승 기록도 8경기에서 마감됐다.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테보가 원톱에 섰고 서정진과 에벨톤C가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오장은, 이용래, 박현범이 배치됐고 수비는 오범석, 곽광선, 보스나, 신세계가 맡았다. 정성룡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라돈치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박경훈 감독의 제주는 스리백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산토스와 자일이 출전했다. 중앙에는 송진형, 정경호, 오승범이 나섰고 측면에는 최원권과 허재원이 포진했다. 수비에선 마다스치, 박병주, 오반석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한동진이 지켰다.
경기는 홈팀 수원의 주도 속에 제주가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반 4분 제주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오승범이 찔러준 패스를 자일이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은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은 전반 8분 에빌톤C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에는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이 제주 한동진 골키퍼의 손을 스친 뒤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됐다.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이용래의 킥이 제주 송진형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움츠려있던 제주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공격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정경호를 빼고 서동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서동현은 한동진 골키퍼의 롱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맞이했으나 어이없는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은 수원이 앞선 채 끝났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박병주 대신 미드필더 권순형을 내보냈다. 스리백 시스템도 포백으로 바뀌었다.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8분 스테보의 헤딩은 빗맞았고, 후반 11분 서동현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격을 강화한 제주가 결국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수원의 측면을 허문 송진형이 우측에서 넘어지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쇄도하던 자일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상승세를 탄 제주는 송진형과 산토스가 잇달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라돈치치와 하태균을 연속해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수원의 공세는 번번이 제주의 수비에 차단됐다. 서정진의 슈팅은 빗맞았고 하태균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제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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