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서재응이 시즌 7번째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 서재응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7회 유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2일 인천 SK전에 이어 시즌 7번째 퀄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5월 27일 광주 LG전 이후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서재응은 2일 인천 SK전 이후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걸렀다. 딱히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선동열 감독의 배려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서재응은 13일 목동 넥센전서 3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휴식일이 길어지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볼넷은 1개에 그쳤지만, 8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넥센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았지만, 서재응도 치기 쉬운 공을 던졌다. 볼끝의 힘도 떨어졌고, 유독 한가운데로 몰리는 볼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서재응의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 볼끝은 올 시즌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1회 2피안타, 2회 1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도 이승엽에게 볼넷 1개를 내주는 데 그쳤다. 4회까지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를 단 4개만 내줬다. 직구와 각종 변화구의 배합도 이상적이었다.
5회가 위기였다. 2사 후 김상수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흔들렸고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박한이에게 6구째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한이는 커트 4개를 했으나 결국 타격 타이밍을 빼앗긴 채 어정쩡하게 좌측으로 툭 밀어 치며 물러났다. 6회말에도 중심타자들인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 박석민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울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정확하게 이닝당 15개의 공을 던졌고 철저하게 맞춰 잡는 피칭을 했다. 6회까지 아웃카운트 18개를 잡는 동안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는 단 6개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가 찍혔고 총 48개를 던졌다. 이밖에 15개를 던진 슬라이더, 10개를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 7개의 투심도 곁들였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65개일 정도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배합이 좋았다.
또한, 지난 5월 16일 대구 삼성전서 2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물러나며 체면을 구긴 것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서재응은 이날 비록 승리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경기는 8회초 현재 0-0이다.
[호투한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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