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두산이 넥센과의 3연전에서 무려 1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발야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매 경기 각각 5개, 3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활발한 주루플레이를 바탕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상대팀 넥센이 3일간 정수성 홀로 단 3개의 도루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22일 현재 팀 도루 1위이기도 한 넥센의 한 경기 평균 도루는 1.3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두산은 뛰는 야구로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득점을 늘릴 수 있었고, 3경기 모두 점수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활발할 주루플레이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19일 경기에서는 팀이 0-2로 뒤진 3회말 이종욱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해 김동주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렸했다. 또 6회 2사 3루에서 좌전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정수빈은 도루로 2루를 밟은 뒤 최주환의 결승타로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이용찬의 역투에 힘입어 3-0 영봉승을 거둔 21일 경기에서도 두산은 주루플레이로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깨뜨렸다. 0-0이던 5회말 허경민이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고영민의 좌익수 방면 적시 결승타 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또 8회에는 허경민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희생 번트를 시도한 고영민이 빠른 발로 1루에 근접해 나이트의 송구와 겹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고영민은 희생번트와 진루타, 폭투가 이어져 3-0을 만들고 승리에 쐐기를 밖았다.
두산은 22일 현재까지 팀 도루 56개로 8개 팀 중 5위에 불과하다. 최근 3경기에서만 11개의 도루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전까지는 도루가 더욱 적었다. 한때 중심타선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두산은 최근 '발야구'가 살아나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게 됐다. 2위부터 다섯 팀의 승차가 고작 반 게임차에 불과한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두산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9일 경기에서 7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이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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