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많은 비난 속에서도 고향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를 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리고 그 '이유'는 '현실'이 됐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 이후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르브론이 속한 마이애미 히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 NBA 파이널 5차전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121-10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1연패 후 4연승에 성공,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1989년 창단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거머 쥐었다. 특히 마이애미의 주축인 르브론은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2004년 NBA 데뷔 이후 첫 우승 반지를 끼었다.
반면 오클라호마 시티는 연고지 이전(시애틀→오클라호마 시티) 4번째 시즌만에 파이널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쿼터부터 마이애미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르브론의 원핸드 덩크로 첫 득점을 올린 마이애미는 마이크 밀러, 노리스 콜 등 벤치멤버들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우위를 이어갔다. 결국 31-26으로 1쿼터를 5점 앞서며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17점을 합작했지만 열세 속에 1쿼터를 치렀다.
마이애미는 2쿼터들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마이애미는 오클라호마 시티의 실책을 발판 삼아 착실히 득점을 쌓아갔다. 1쿼터에 터졌던 3점슛은 2쿼터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덕분에 마이애미는 2쿼터 중반 53-36, 17점차까지 벌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오클라호마 시티가 듀란트의 3점포 등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마이애미가 59-49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들어 점수차를 유지하던 마이애미는 중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3-67까지 앞서나간 것. 오클라호마 시티 선수들은 우승을 이미 내준 것처럼 힘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마이애미는 4쿼터에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대망의 우승을 일궈냈다.
르브론이 26점 13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 우승을 자축한 가운데 또 다른 빅3 멤버인 드웨인 웨이드(20점 8리바운드)와 크리스 보쉬(24점 7리바운드)도 제 몫을 해냈다.
마이크 밀러는 이날 3점슛 8개 시도 중 7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며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빅3보다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3점슛 7개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3점슛이기도 하다. 23점.
이날 우승으로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생애 최초로 우승 감독이 됐으며 팻 라일리 사장은 감독에 이어 사장으로서도 우승을 맛보게 됐다.
반면 오클라호마 시티는 듀란트가 32점 11리바운드, 웨스트브룩이 19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2, 3쿼터에 마이애미에 완벽히 눌리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르브론이 슬램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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