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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최근 인기 고공행진 중인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의 활약이 눈부시다.
'개콘'은 매주 평균 20%대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는 물론,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한류 스타들이 포진된 드라마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KBS의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주 방송 직후에는 '개콘'에 등장하는 게스트, 유행어, 각 코너 속 에피소드 등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유하며 연거푸 회자되는 등, ''개콘'을 모르면 대화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개콘'에서는 매주 15,16개 정도의 코너가 선을 보인다. 정태호의 '감사합니다'로 시작해 김준호, 김대희의 '감수성'으로 끝났던 '개콘'은 최근 '감사합니다'의 폐지와 함께 오프닝 자리를 '꺾기도'에게로 넘겼다.
먼저 '꺾기도'가 오프닝으로 시간대를 옮긴 이유를 묻자 "현재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가 바로 '꺾기도'다. 이에 아이들이 먼저 보고 일찍 자라는 의미에서 코너 시간대를 앞당겼다"며 "앞서 '감사합니다' 역시 오프닝으로 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가 보기 시작하면 초반부터 채널을 고정해 놓을 수 있어 그런 면에서 좋은 점도 있다. 또 오프닝 코너는 많이 못 봐서 안 좋을 것 같지만 오프닝으로 가야 덜 질리고 코너 수명이 긴 경우도 많다. 현장 반응도 오프닝 때가 인기 코너 못지않게 뜨겁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슷하게 방송되는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진'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는 '개콘'은 실제로도 타 방송 드라마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개콘' 중간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간대에 맞춰서 인기 코너나 유명 게스트가 출연한 코너를 의도적으로 배치해 채널이 돌아가지 않게 붙잡는다"며 "장동건이나 이범수, 송승헌씨가 신경이 쓰여 그만큼 제작진에서도 의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주 수요일 녹화를 진행하는 '개콘'은 평균 두 코너 정도가 편집돼 전파를 타지 못한다. 주로 시범으로 올려보는 새 코너나 오래된 코너들이 편집되는 데 최근에는 '개콘'의 인기가 높아 거의 한 개 정도의 코너만 편집되는 추세라고.
이 관계자는 "편집이 되면 속상하긴 하지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과거 한 코너는 한 주 편집되고 한 주 방송되는 식으로 나갔었는데 그렇게 했더니 식상함이 덜해지고 무려 2년이나 코너를 끌어갈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 "편집되서 잘리더라도 예전에는 출연료를 다 지급했지만 요즘엔 약 60% 정도의 일부 출연료만 지급되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폐지가 거론중인 '개콘' 코너 '감수성'과 폐지를 앞둔 '사마귀 유치원', 폐지된 '비상대책위원회'(위), 폐지된 '감사합니다'와 '풀하우스'. 사진 = KBS 제공, KBS 2TV '개콘'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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