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현희의 거침없는 투구는 선발 마운드에서도 이어졌다.
한현희(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한현희는 그 이후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1군 복귀 이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선발 등판 기회까지 잡았다.
1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박한이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최형우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유일한 아쉬움은 2회였다. 선두타자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한현희는 다음타자 박석민에게 144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한현희는 주눅들지 않았다. 홈런 이후 진갑용과 조동찬을 연속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2회를 마쳤다.
3회를 세 타자로 막아낸 한현희는 4회들어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진갑용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5회에도 탈삼진 행진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조동찬에 이어 정형식까지 삼진을 솎아낸 것. 세 타자 연속삼진이었다. 이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배영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불펜으로 뛰었기에 한계 투구수가 많지 않은 속에서도 선발의 최소 역할인 5이닝을 소화했다. 71개를 던지는 가운데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체인지업도 간혹 섞었다. 최고구속은 147km.
한현희는 잠수함 투수에게 강한 좌타자가 상대 타선에 4명이나 배치됐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한현희다운' 투구 속에 성공적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넥센 한현희.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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