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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그리스를 대파하고 유로 4강에 올랐다.
독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8강전에서 그리스를 4-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반에 주장 람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독일은 후반 초반에 사마라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3골을 몰아치며 그리스를 침몰시켰다. 독일은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의 승자와 오는 29일 4강전을 갖는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이 그리스를 압도했다. 전반 4분 케디라의 슈팅이 그리스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클로제가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12분에는 로이스의 왼발 슈팅이 빗나갔고 전반 23분에는 외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시파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로이스의 오른발 강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그리스는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두 차례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마코스의 왼발 슈팅은 약하게 흘렀고, 나니의 슈팅은 노이어가 막았다. 7 대 3의 높은 볼 점유율 속에 독일의 파상 공세를 계속됐다.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때린 쉬를레의 슈팅은 덜 감겼고 케디라의 대포알 슈팅은 또 다시 시파키스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는 법. 독일은 전반 39분 공격 가담에 나선 수비수 람이 그리스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주장 람의 발을 떠난 볼은 우측으로 강하게 휘며 시파키스 골키퍼의 손을 지나 그리스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은 전반종료 직전 쉬를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전은 독일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그리스는 후반시작과 함께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니니스와 차벨라스가 나오고 포타키스와 게카스가 투입됐다. 게카스가 최전방에 섰고, 살핀지디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변화를 준 그리스가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살핀지디스가 올른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사마라스가 발을 뻗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독일의 저력은 대단했다. 그리스에 허를 찔린 독일은 곧장 반격에 나섰고 케디라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6분 보아텡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디라가 상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쉬를레를 빼고 뮐러를 투입했다. 상승세의 독일은 후반 23분 코너킥에서 클로제가 높이 날아올라 헤딩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친 독일은 이후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그리스는 리베로폴로스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독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또 다시 그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클로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굴절되자 뛰어들던 로이스가 빈 골문을 향해 볼을 꽂아 넣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4-1이 됐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독일은 후반 35분 클로제와 로이스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고메즈와 괴체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 독일은 몇 차례 더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 그리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4분 보아텡의 핸드볼로 파울로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그리스는 살핀지디스가 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4-2 독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독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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