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7회말 터진 김원섭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SK 와이번스를 꺾고 전날 재역전패 당한 아픔을 씻었다.
KIA는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이용규의 선제 투런홈런과 승부의 균형을 깨는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 선발 헨리 소사의 7이닝 2실점 역투 등을 묶어 SK에 9-7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5승 1무 31패가 되며 1위와의 격차를 7게임으로 줄였다.
KIA는 3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는 등 경기 중반까지 SK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은 선발 소사의 호투 속에 선취점을 올렸다. 이용규는 5회말 두 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며 시즌 마수걸이포를 장식했다.
소사는 6회까지 볼넷 없이 단 1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빼어난 구위로 6회까지 5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안정된 피칭으로 땅볼 유도도 많았다. 다만 7회초에 최정-이호준-박정권으로 이어지는 SK의 클린업 트리오에게 연속 3안타(2루타 1개 포함)를 내주며 2실점해 동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팀이 7회말 공격에서 다시 2점을 뽑으며 소사는 승리요건을 갖추고 2승째를 올리게 됐다. 김원섭은 7회말 2-2의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섭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8회말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더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조영훈의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대세를 굳힌 KIA는 차일목과 윤완주의 연속안타와 이용규, 이준호의 연속 볼넷으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김원섭의 1루 땅볼에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KIA는 9-2로 달아났다.
KIA는 9회 유동훈이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이후 책임주자 득점으로 5실점)했지만 박지훈이 등판해 1점만 내주고(유동훈의 책임주자)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김원섭 외에도 6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삼성에서 트레이드되어 KIA 유니폼을 입고 2번째 경기를 치른 조영훈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SK는 3~5번(최정-이호준-박정권)이 5안타를 합작했지만 KIA의 불붙은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패했다. SK는 8회말에만 3명의 투수가 등판했을 정도로 불펜이 제구력 난조에 빠졌다.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가 무릎에 통증을 느껴 3이닝만 던지고 강판된 것도 SK로서는 불운이었다.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린 김원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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