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유로 2012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 오전(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에프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12 8강전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2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서 패하며 메이저대회서 승부차기서 약한 악연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그 동안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같은 메이저대회서 7차례 승부차기 승부를 펼친 가운데 승부차기 승리는 지난 유로 96 8강 스페인전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서 잉글랜드는 카테나치오의 이탈리아보다 더욱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루니, 웰벡, 애쉴리 영, 밀너가 공격을 이끈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전반 4분 수비수 존슨이 페널티지역서 때린 슈팅 이외에는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제라드와 파커가 중원을 구성한 잉글랜드는 피를로, 데 로시, 마르키시오 등이 버틴 이탈리아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렸고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이탈리아에 내줬다. 잉글랜드는 힘겹게 얻은 슈팅 기회에서도 루니와 웰벡의 슈팅이 잇달아 골문을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후반전 들어 캐롤과 월콧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연장전까지 무려 35개의 슈팅을 때리며 잉글랜드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이탈리아는 데 로시와 디아만티의 슈팅이 잇달아 골포스트를 맞추는 등 잉글랜드를 위협했다. 연장전 들어서도 공격에 의욕이 없었던 잉글랜드와 달리 이탈리아는 경기 주도권을 잡은 채 꾸준히 상대를 몰아 부쳤다.
승부차기서도 잉글랜드는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두번째 키커 몬톨리보가 실축해 잉글랜드가 유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잉글랜드는 3번째 키커 애쉴리 영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데 이어 4번째 키커 애쉴리 콜의 슈팅 마저 부폰의 손끝에 걸렸다. 결국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서 패하며 또 한번 메이저대회에서의 승부차기 패배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이탈리아. 사진 = gettyimagekor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