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박충식 사무총장이 선수협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했다.
선수협은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대전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참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선수협은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수협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장 큰 축제인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한 배경은 최근 무기한 유보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때문이다. 지난 19일 열린 KBO 임시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해 논의했으나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한 결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선수협도 올스타전 불참과 향후 리그 중단 등 강력한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선수협의 박충식 사무총장은 이날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10구단 창단 여부 결정에 대해 KBO 이사회의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KBO의 신속한 성명을 촉구했다.
박 총장은 이어 "누가 어떻게 반대를 하고, 전문가들은 어떤 이유로 반대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KBO 이사회는 인프라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을 뿐, 어떠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적극적 방법의 첫 번째로 올스타전 불참을 선택했다. 또한 선수협은 불참 선언한 선수들에게 피해가 있을 경우 리그 중단도 불사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10구단 문제는)단순히 한 팀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야구 존립의 문제다. 10구단 체제를 통해 보다 좋은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선수협은 올스타전에 불참에 따른 대안으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총장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올스타전 대신)다른 곳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싸인회를 하거나 서명을 받는 등 여러 방법으로 팬들과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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