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전을 앞둔 제주 박경훈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제주는 박경훈 감독은 26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27일 부산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를 앞둔 각오를 나타냈다. 최근 2연패 및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빠진 4위 제주는 부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선두권 재진입과 함께 맞상대인 6위 부산(승점 27점)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각오다.
박경훈 감독은 최근 홈경기 2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다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둬 제주도민과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 선수단 전체가 초심으로 돌아가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치열한 상위권 순위다툼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매 라운드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위와의 승점 차가 멀지 않고 중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앞으로 마음을 비워야겠다.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가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선수단의 의지라고 보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경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운 방울뱀 축구가 포항전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 허점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계속 전진 패스에 주력하고 역습을 당하면서 무너졌다. 이러한 점을 잘 보완한다면 돌파구는 분명 생길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나타냈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부산전서 무승부에 그쳤던 것에 대해선 "부산은 실점이 적고 카운터 어택이 능한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맞대결처럼 선제골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선제골을 넣는다면 상대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며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우리 쪽으로 페이스를 가져가야 득점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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