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10구단 창단 범국민 운동기구 설립을 제안하며 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선수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야구인들과 팬 여러분들께 10구단 창단과 선수보호를 위해 행동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10구단 창단 범국민 운동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앞서 KBO는 19일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했다. 이에 선수협은 지난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KBO 임시 이사회 결과에 대한 반발로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했다.
선수협은 "올스타전 출전거부는 9구단의 파행운영을 가급적 단축하고, 8구단체제로의 복귀를 제지하여 팬들에게 보다 좋은 프로야구를 보여드리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올스타 참가를 조건부로 거부했지만 여전히 올스타전이라는 축제의 장에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하지만 10구단 창단이 결정된 뒤 팬들 앞에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10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선수협은 10구단 창단 범국민 운동기구 설립을 제안 하며 "이미 사단법인 일구회와 은퇴선수는 선수협의 제안에 동참 하기로 결정했다"며 "10구단 창단 범국민 운동기구는 야구인들과 팬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KBO와 구단의 일방적인 10구단 반대결정에 제동을 걸고 프로야구가 팬들을 위한 스포츠로 거듭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0구단창단 문제는 단순히 프로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범국민 운동을 통해) 대기업의 부당한 영향력 견제, 낙후된 스포츠산업의 발전, 불공정한 노사관계 개선, 지방자 치단체의 발전 등 전 사회적, 국민적 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불합리성을 제거 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협은 "메이저리그의 추신수 선수 등 해외파 선수들도 선수협 결정에 대한 지지를 보내왔다. 원로 야구인들과 은퇴선수들, 프로야구 관계자, 아마추어야구 관계자들까지 모든 야구인들의 10구단 창단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팬 여러분들도 파행적인 9구단체제와 8구단체제로의 회귀를 막고 더 큰 즐거움과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프로야구를 위해 10구단 창단 지지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위해서라면 KBO, 구단과 언제든지 대화하고 10구단 창단에 협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재홍 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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