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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신스틸러라는 단어에 완벽히 들어맞는 배우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등장했다. 한 번의 눈도장으로 관객들을 홀린 김성균, 곽도원, 조정석이다.
김성균, 곽도원, 조정석은 한 편의 영화로 관객들 뇌리에 깊이 자리 잡으며 자신들의 배우 인생을 새로 썼다. 미친 존재감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활동영역을 넓힌 것이다.
김성균과 곽도원은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포스를 풍겼고, 연기가 아닌 실제 모습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성균은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하정우 오른팔로 출연했다. 그의 연기력보다 더 눈길을 끈 점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이다. 처음으로 영화 카메라 앞에 선 배우가 최민식, 하정우 등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사실은 그를 또 한 번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는 지난 4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곽도원은 부산의 악질 검사 조범석 역으로 분해 최민식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민식에게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발로 자근자근 짓밟는 모습은 영화관을 나온 후에도 머릿속에서 쉽사리 떠나지 않으며 '저 배우가 누구냐'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박중훈의 극찬도 받았다. 박중훈은 영화를 본 후 트위터에 "검사 역을 한 배우의 연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며 "징글징글할 정도"라고 놀라워했다.
조정석은 한국 멜로 신기록을 경신한 이용주 감독의 영화 '건축학개론' 속 감초 캐릭터로 빛을 발했다. 극 중 20세 승민(이제훈)의 친구 납뜩이 역으로 출연해 스크린 데뷔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 냈다. 영화 관계자도 조정석 캐릭터가 없었으면 영화가 이만큼 흥행하지 못했을 거라 평했을 정도. 이후 드라마 '더 킹 투하츠'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엘리트 대위 은시경 역으로 출연해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어 놨다.
세 배우의 행보는 영화 개봉 전과 후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변화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알린 곽도원과 신인 영화배우 김성균과 조정석이 모셔가고 싶은 배우로 등극,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성균은 내달 19일 개봉되는 김휘 감독의 영화 '이웃사람'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속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은 만큼 또 한 번 미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영화 '신의 남자' 촬영도 곧 마무리 돼 하반기 그가 출연하는 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곽도원은 현재 드라마 '유령'에서 소지섭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재미를 더해가는 중이다. 여기에 능청스러운 애드리브까지 가미해 깨알 웃음을 안기는 등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점령하고 있다.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시나리오들이 있는 만큼 오는 8월 드라마 종영 후에는 영화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8월과 9월 각각 임상윤 감독의 '회사원'과 신정원 감독의 '점쟁이들'이 개봉된다.
조정석은 현재 1985년 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소재로 다룬 코믹영화 '구국의 강철대오'(감독 육상효) 촬영 중이다. 그가 맡은 역은 대학생 연합 학생 중 한 명으로, 드라마 속 은시경 모습과 또 다른 열혈 청년으로 분해 10월 경 관객 앞에 선다. 두 작품 외에도 영화와 드라마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그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성균, 곽도원, 조정석(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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