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원준이 1군 복귀전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롯데 고원준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서 5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6회 시작과 함께 최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원준은 3일 넥센전서 4⅓이닝 6피안타 3자책점을 기록한 뒤 구위를 재점검하기 위해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날 1군에 등록하자마자 22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고원준은 올 시즌 1승 5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했다. 고원준은 제구력보다 힘 있는 직구를 앞세운 투구가 돋보이는 투수다. 지난해에도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변화구 위주의 맞혀 잡는 피칭을 하다 원하는 곳에 공이 꽂히지 않자 직구 구위마저 잃어 버려 진퇴양난에 빠졌다.
양승호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고 2군행을 경험한 고원준은 이날 1군 복귀전이 올 시즌 자신의 입지에 큰 영향을 주는 한판이었다. 긴장을 한 탓인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6구 접전 끝 볼넷을 내줬고, 1사 2루 상황에서 장성호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피해가는 피칭이었다. 그러나 후속 이양기에게는 제구가 되지 않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다행히 고동진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오선진을 3루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3점을 등에 업고 2회에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은 이대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제구력이 여전히 시원치 않았다. 결국 3회 들어 선두타자 한상훈을 삼진으로 잡았음에도 장성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걸 시작으로 이양기에게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오선진에게 중견수 뒤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4회에도 정범모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내준 뒤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장성호를 헛스윙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도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아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매 이닝 볼넷, 사구, 안타 등을 허용하며 불안한 피칭을 했다. 볼넷이 4개였지만, 몸에 맞는 볼도 2개를 내주는 등 분명 제구가 정상이 아니었다.
롯데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타를 터트리며 7회말 현재 한화에 7-2로 앞서있다. 고원준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5월 1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따낸다.
[복귀전을 치른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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