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도스키가 시즌 4승을 따냈다.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6월 10일 부산 KIA전 이후 18일만의 승리를 따냈다. 아울러 시즌 6번째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월 처음이자 마지막 퀄러티 스타트였고, 그것도 7이닝 2자책점 이하 특급 퀄러티스타트는 완투승을 따냈던 5월 26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다.
한 마디로 올 시즌 두번째로 가장 잘 던진 경기라고 보면 된다. 7이닝 이상 소화도 올 시즌 두번째였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분명 시즌 초반의 더딘 페이스에서는 벗어났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딘가 모르게 위압감이 덜했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지난해만 못했다. 특히 6월 들어 한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겨우겨우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오랜만에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사도스키는 이날 직구보다 컷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졌다. 오른손 타자 외곽으로 흐르는 컷 패스트볼은 오른손 타자 방망이 끝에 걸려 범타가 되거나 헛스윙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고 갈 수 있다. 반대로 왼손타자들에겐 방망이 안쪽 부분에 맞아 소위 말하는 먹히는 타구가 나올 수 있다.
그 결과 이날 사도스키가 상대한 27타자 중 11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내야진의 더블 플레이도 두 차례나 유도했다. 2회 최진행과 김경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사도스키는 고동진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며 1점을 내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홈런을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위기에 몰렸으나 김경언의 내야 땅볼로 대량실점을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사도스키는 5회 1사 1,3루 위기에서 다시 한번 장성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이끌었다. 6회와 7회에는 오히려 볼끝이 살아나며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상대 선발 박찬호는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5이닝을 소화하는 데 104개의 투구가 필요했다. 그러나 사도스키는 커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7이닝을 112개의 투구수로 마무리 지었다. 이닝당 16개의 공을 던져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이날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룬 이적생 용덕한과의 호흡도 무난했다. 용덕한이 블로킹이 좋고 투수위주의 리드를 하면서 사도스키도 한결 부담을 덜고 좋은 피칭을 했다. 롯데는 쉐인 유먼, 이용훈 원투펀치에 사도스키마저 이날같이 호투를 이어간다면 선두 유지에 한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어쩌면 팀 7연승보다도 사도스키의 4승이 더 고무적이다.
[4승째를 따낸 사도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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