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김상호 감독, "최악에서 최상의 결과 얻었다"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강원의 김상호 감독이 성남을 상대로 투지를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강원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1-1의 팽팽한 상황에서 웨슬리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강원은 5승2무12패(승점17점)를 기록하며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김상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런 상황 자주 나오면 안 되겠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정신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게 보완되면 7월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상호 감독은 성남전 상승세를 이어가길 원했다. 그는 “과거 울산전 승리 후 2주간 쉬면서 상승세를 못탄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왜 안 좋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7월에 새 선수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웨슬리에 대해선 “어리지만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탁월한 스피드가 있다.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그동안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는데, 오늘은 그런 점까지 해소해 앞으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며 만족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김상호 감독은 “꼴찌는 의미가 없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 순위는 중요치 않다. 지금 상승세를 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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