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강원전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성남은 3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에서 강원에 1-2로 졌다.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진 성남은 6승4무10패(승점22점)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할 말이 없다. 동점 상황에서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골대에 마가 끼었는지 왜 이렇게 안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강원은 후반에 기회가 없었는데 웨슬리가 집중력으로 결승골을 넣은 게 승패를 갈랐다. 안타깝다. 선수들도 사샤를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었는데 (패해서) 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최악의 6월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은 “마의 6월이 갔다. 7월에는 올라 갈 수 있도록 팀을 잘 추슬러야겠다. 이제는 더 내려갈 곳도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제는 칼을 뽑아야 할 상황이 됐다. 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좀 강하게 살 수 있겠지만 본의 아니게 올스타전 감독으로 뽑혀서 그쪽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분명 칼을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은 이날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작년에만 해도 거의 다 들어가는 골이 안 들어가고 있다. 동점 상황에서 눈 감고도 들어가야 하는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이 부분을 잘 생각해서 7월부턴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훈련을 더 잘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은 정말 경기장에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스스로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선수시절에도 지금처럼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이는 자신감과 결여에서 발생된 문제다. 이제는 선수들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멘토로서 더 강하게 선수들과 부딪히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홈경기만큼은 개인적으로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소 비기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 약속을 못 지켜서 굉장히 죄송하다. 최근에 너무 진걸 많이 보여줬다. 이제는 이기는 것만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신태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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