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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침체기를 겪고 있는 '1박2일'의 새 PD가 급기야 사원증까지 꺼내들며 '1박2일' 살리기에 나섰다.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최재형 PD는 잠자리 복불복으로 멤버들에게 '5분간 절대 웃지 않기'라는 미션을 제안했다.
하지만 과거 화제가 됐던 뉴스 프로그램에 파리가 등장한 동영상까지 동원, 웃기기 위해 온갖 수를 동원한 제작진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좀처럼 웃음을 터뜨리지 않았다. 이에 최재형 PD는 비장의 무기로 자신의 KBS 사원증 사진을 꺼내 들었고 4초를 남기고 이수근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을 박장대소케 했다.
최 PD는 사원증 속에 지금의 점잖은 모습과 달리 다소 긴 머리에 화장을 한 것 같은 여성스런 과거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은 자막으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최재형 PD는 방송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다. 평상시에도 낯을 가리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이날 자신의 사원증을 꺼내들며 망가짐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막처럼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최 PD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과감히 몸을 던졌다.
하지만 최 PD의 의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의 시청률은 여전히 2인자에 머물며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격·1박2일'는 10.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으로 포진된 SBS '일요일이 좋다'는 15.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는 6.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한편 신보라는 이날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에서 수목극 1위 '각시탈'에 출연 중인 주원과 '적도의 남자'의 시청률을 동시간 1위로 올린 일등공신 엄태웅에게 "'1박2일'에도 좀 신경쓰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최재형 KBS PD의 사원증.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쳐]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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