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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KIA에서 뛰었던 트레비스 블랙클리(오클랜드)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0승을 달성한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기에서 블랙클리의 호투에 힘입은 오클랜드가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블랙클리는 견제사를 2차례 잡아내는가 하면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동안 텍사스 타선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시즌 2승(2패)째.
다르빗슈는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곁들여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5패(10승)째를 당했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텍사스였다. 3회말 2사 후 이안 킨슬러가 좌월 2루타로 물꼬를 트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오클랜드는 5회초 선두타자 세스 스미스가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출루하고 데릭 노리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내준 다르빗슈는 브랜든 모스, 브랜든 인지, 클리프 페닝턴을 3타자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다음 이닝인 6회초 폭투로 역전을 허용했다.
오클랜드는 6회초 선두타자 코코 크리스프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스미스 타석 때 다르빗슈의 투구가 주심의 다리에 맞고 마운드 쪽으로 튕겼고 다르빗슈가 포수에게 공을 넘기려 했으나 이미 3루주자 저마일 윅스가 득점한 뒤였다.
블랙클리가 6회말 무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오클랜드는 7회초 선두타자 모스가 다르빗슈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 신바람을 냈다.
다르빗슈와 블랙클리 모두 7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블랙클리는 탈삼진 3개를 거둔 게 전부였지만 실점은 단 1점 뿐이었고 다르빗슈는 ML 데뷔 후 1경기 최다 타이인 탈삼진 11개를 뽑았지만 3실점으로 블랙클리보다 많았다.
오클랜드는 블랙클리에 이어 그랜트 발포어와 제리 블레빈스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투수 라이언 쿡이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며 블랙클리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었다.
[트레비스 블랙클리가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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