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능성과 한계가 뚜렷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적인 강호의 벽은 높았다. 남자농구가 러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C조 1차전서 러시아에 56–91로 완패했다. 한국은 4일 도미니카공화국전서 8강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한국의 키워드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속공, 외곽슛이었다. 그러나 어느 하나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리보다 신장도 높으면서 수비, 속공, 외곽슛 모두 한 수 위였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수비에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 차가 벌어졌고, 추격할 수조차 없었다.
러시아는 키릴렌코를 주축으로 마음껏 한국의 바스켓을 공략했다. 전반전에만 야투 22개 중 15개를 넣었다. 카리아파, 슈베드, 프리드존 등 전원이 정확한 외곽슛을 꽂았다. 한국의 공격 실패 이후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키릴렌코, 콴의 골밑 공격까지 나왔다.
기본적으로 제공권이 밀리는 한국은 공격 시도 과정에서 상대를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예상보다 오픈 찬스를 많이 잡았지만, 급하게 슛을 던져 빗나가는 경우가 허다했고, 상대의 높이를 의식해 끝까지 림을 보지 못하고 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1쿼터 이승준의 분전으로 10점 내외였던 점수 차는 전반전이 종료되자 19점으로 벌어졌다.
후반 초반 한국의 수비 집중력이 살아났다. 김태술이 상대 가드진을 적극 봉쇄했다. 이승준과 김선형이 간간이 속공을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콴과 키킬렌코, 모즈고브 등에게 연이어 골밑 득점을 내주며 30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경기 막판 이승준을 빼고 이종현, 김종규 등을 기용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4쿼터 초반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 막판 다시 상대에 무차별 골밑 공격을 허용했다. 러시아는 정확한 외곽슛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수비는 그럭저럭 잘 풀었지만, 제공권 열세 속 야투 적중률이 떨어지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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