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가 또 한번 고비를 맞았다.
롯데는 6월 21일 인천 SK전부터 28일 부산 한화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잠실 두산 3연전서 스윕을 당했다. 나오지 않아도 될 실책이 몇 차례 나왔고, 두산은 롯데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러닝으로 3연승을 챙겼다. 자연히 롯데의 팀 분위기는 침체됐다.
올 시즌 전체적인 흐름과 마찬가지로 롯데도 연승 뒤 연패 사이클을 자주 반복하고 있다. 4월 말 연이어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선두로 올라섰지만, 5월 초순 연이어 루징시리즈를 하더니 5월 중순 넥센에 3연패를 당하는 등 순위가 6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후 페이스를 서서히 회복하더니 6월 26일 부산 한화전 승리로 5월 6일 인천 SK전 이후 51일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올 시즌 팀 최다 7연승이 끊긴 뒤 3연패를 당하며 3일 현재 삼성에 0.5경기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오는 8일까지 부산에서 3위 SK, 선두 삼성과 운명의 홈 6연전을 갖는다. 올스타브레이크가 다가오는 가운데 최대 고비를 맞이한 것이다. 때마침 삼성과 SK는 이번달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선두 복귀를 떠나서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본격적인 선두 싸움을 위한 전초전 차원에서라도 최소 위닝시리즈를 챙겨야 한다. 올 시즌 SK에 5승 4패로 앞서있고, 삼성에는 2승 5패로 뒤져있다.
일단 3연패를 끊는 게 우선이다. 익숙한 사직구장에서 수비를 가다듬어 최근 연이어 나온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3일 부산 SK전 선발 고원준의 투구도 지켜봐야 한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5.18의 고원준은 올 시즌 롯데 선발진 중 가장 부진하다. 2군에 다녀온 뒤 지난달 27일 부산 한화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회생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제구 난조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원준은 이번 6연전서 우천 취소가 없다면 두 차례 출격한다. 주말 삼성전에 나서는 이용훈과 유먼이 지난 두산전 부진을 벗어날 것인지도 관심 거리다.
타선은 두산과의 3연전서 19안타 4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롯데도 팀 평균자책점 3.67로 2위. 3.82의 3위 SK, 3.55의 2위 삼성을 깨기 위해선 결국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롯데는 여전히 공격력만큼은 삼성과 SK에 비해 비교 우위다. 다만 최근 SK는 4연속 루징시리즈 속 타격이 다소 침체됐고, 삼성은 팀 분위기 상승 속 타선 흐름이 좋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부상자다. 롯데는 현재 부상자가 많다. 4번타자 홍성흔은 여전히 정상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김주찬과 전준우는 햄스트링 부상 후 전력질주가 100%로 되지 않는다. 박준서도 지난 주중 부산 한화전서 손목에 공을 맞은 뒤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아파서 못 나오는 선수는 없지만 하나같이 100% 상황은 아니다. 부상자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이번 6연전을 잘 넘긴다면 올스타브레이크까지 일정은 나쁘지 않다. 롯데는 다음 주중 5승 1패로 앞선 KIA, 주말에는 7승 4패로 앞선 한화를 만난다.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가 3연패의 나쁜 기억을 떨쳐내고 운명의 홈 6연전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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