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석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 등으로부터 3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의원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사장으로 근무했던 코오롱그룹에서 불법자금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전 의원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49)으로부터 공천헌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해 SLS그룹 로비 사건 수사 당시 이 전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서 정체불명의 뭉칫돈 7억원이 오간 흔적을 발견, 이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조사해 왔다.
검찰은 이날 피내사자 신분인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와 액수,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이 전 의원과 임석·김찬경 회장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이날 오후 늦게 혹은 이튿날 오전까지 조사한 뒤 2차 조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의원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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