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김병현이 박찬호와의 선발 맞대결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와의 맞대결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3, 4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진 뒤 5일 경기 역시 우천으로 취소되지 않는다면 목동구장에서는 '빅매치'가 펼쳐진다.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와 '핵잠수함' 김병현의 맞대결이 그것.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의 만남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은 5일 경기 선발로 김병현과 박찬호를 예고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둘 간의 맞대결에 대해 "어차피 1승을 하나 1패를 하나 똑같은 거 아닌가. 붙이면 되지"라는 말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만약 둘 간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두 차례 같은 경기에 나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선발 맞대결로는 사상 처음이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설렐만한 대결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병현은 이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병현은 박찬호와 다시 맞붙는 느낌에 대해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며 전성기 때 선발 맞대결을 펼치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양 팀 감독이 나란히 5일 선발로 예고했지만 여전히 변수는 있다. 기상청이 5일 오후 서울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서도 김병현은 "비오면 못하는거죠"라며 특유의 시크함을 유지했다.
한편, 김병현은 최근 투구가 살아난 이유에 대해 "직구 볼 끝이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함과 동시에 박찬호의 최근 모습에 대해서는 "콕콕"이라고 답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정대로라면 5일 경기에 맞붙는 박찬호(왼쪽)와 김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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