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SK 윤희상이 조기 강판됐다.
윤희상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이영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희상은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서 8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날은 당시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윤희상은 4월 26일 인천 두산전서 4⅓이닝 6피안타 4실점, 5월 10일 잠실 두산전서 4⅔이닝 5실점, 6월 3일 인천 KIA전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 외에는 대부분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7차례나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한 윤희상은 그러나 이날 정확히 1달만에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맛봤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윤희상은 2회 강민호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지다 강민호에게 우측 솔로포를 맞았다. 그래도 3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넘기며 롯데 선발 고원준과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4회 무너졌다. 1사 후 손아섭과 홍성흔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박종윤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강민호에게 초구에 좌측 2루타를 맞아 한꺼번에 3실점했다. 이어 조성환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내줬고, 황재균에게도 초구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다시 1점을 내줬다. 세 타자 연속 초구에 안타를 맞은 것이다. 무언가 볼배합이 간파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자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영욱을 투입했다. 윤희상은 이날 61개의 볼만을 던진 채 조기 강판됐다. 애당초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줄 경우 송은범을 최종적으로 불펜 투입한 뒤 정우람의 복귀에 맞춰 선발 등판 날짜를 잡으려고 했으나 윤희상의 예상 밖 부진으로 뒤지는 상황이 연출돼 송은범의 투입 시기를 잡는 게 어려워졌다.
경기는 5회말 현재 롯데가 5-2로 앞서있다.
[부진한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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