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강민호의 방망이가 롯데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는 3일 부산 SK전서 6-4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6월 2일 부산 넥센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1경기 4타점을 기록한 포수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이날 갈비뼈 통증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한 홍성흔이 5경기만에 선발 출전하자 모처럼 4번이 아닌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실 강민호는 홍성흔이 빠진 4경기서 7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4번 타자로 나섰으나 어딘가 모르게 부담을 갖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날 홍성흔에게 4번을 내주고 6번으로 돌아오자마자 2안타 4타점이라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SK 선발 윤희상의 8구째를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가동했다. 2B2S가 되는 동안 파울을 4개나 걷어내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비거리는 105m였다.
4회에는 자신의 손으로 승부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롯데는 강민호의 솔로포로 앞서나갔으나 4회 조인성에게 2타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윤희상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가장 깊숙한 곳에 뚝 떨어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쳐내며 단숨에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5회에도 볼넷을 골라낸 강민호는 7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초 시작과 함께 용덕한으로 교체가 됐다. 아울러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2연승을 기록한 고원준의 공격적인 투구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경기 후 강민호는 “홈런 상황에서는 힘을 빼고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 찬스 때는 외야 플라이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직구를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들어와서 안타가 됐다. 우리팀이 다시 연승을 타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왼쪽 정강이에 타구를 맞은 건 끄덕없다. 그리고 홈런 개인 최다 기록(2010년 23개)은 쉽지 않겠지만, 20홈런은 치고 싶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완벽한 활약을 선보인 강민호가 롯데의 3연패를 끊는 데 앞장서며 SK-삼성으로 이어지는 홈 6연전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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